【경마정보】경마예상지 보는법

경마팬들의 절대 다수가 예상지를 사서 보고 있다.

예상지에는 출전마와 기수들의 전적과 조교상태, 기록, 질병 등 모든 데이터가 수록돼 있다.

또 예상은 물론 전문인들의 예상까지 망라돼 있다.

예상은 입상이 가능한 말들의 번호를 가능성 순서대로 나열해 놓는 것인데

예상업계에서는 예상지가 해놓은 예상을 `본예상’이라 하고 전문인들이 해놓은 예상은 `전문인 예상’이라고 칭하고 있다.

그러나 예상지는 경마의 정답지가 아니라 참고서이다.

출전마들의 능력을 비교 분석해 어느 말이 입상할지를 가려보는 참고 자료인 것이다.

그래서 경마팬들의 예상지를 참고하는 방식도 가지가지이다.

초보 팬들은 예상 마번에 중점을 두지만 베테랑 팬들은 그보다 전적이나 기록, 조교상태 등 데이터에 관심을 더 두고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예상지마다 조금씩 다른 점이 있다는 사실이다.

조교상태를 보는 관점이 각기 다르다 보니 조교가 잘됐다고 평가하는 예상지가 있는가 하면 그 반대인 경우도 있다.

예상 마번도 잘 맞는 예상지가 있고 그렇지 않은 예상지가 있지만 그보다는 어떻게 맞히느냐가 중요하다.

전체 경주 가운데 적중 경주수가 많은 예상지라 하더라도 저배당만 많이 맞히면 별 덕이 안될 수도 있다.

반대로 적중 경주수는 적어도 고배당을 이따금 맞혀준다면 뜻밖의 행운을 잡을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가운데서 예상지를 어떻게 참고하는게 좋을지는 먼저 예상지업체들의 예상 과정을 알아둬야 할 필요가 있다.

경마에서 가장 적중률이 높은 사람은 누구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예상지 가운데서 찾으려 한다.

하지만 아니다. 경마팬들이다. 아무리 큰 이변이 발생하더라도 항상 경마팬들이 맞힌다.

그 다음은 종합지다. 예상지 업체들이 해놓은 본예상을 마번 순으로 나열해놓은 한장의 종이이다.

종합지에는 매 경주 각 예상업체들의 본예상을 종합한 종합마번이 수록돼 있는데 그게 높은 적중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종합마번대로 베팅할 경우 주로 저배당이 많이 들어맞게 되기 때문에

경마에서 이익을 건지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종합지의 종합예상이 어째서 가장 잘 맞는지가 중요하다. 이는 예상지들의 본 예상을 종합했기 때문이다.

또 예상들의 본 예상이 전문인들의 예상보다 적중률이 높다. 이 역시 본예상은 전문인들의 예상을 종합했기 때문이다.

이런 구조적인 형태를 볼때 절대 다수의 예상을 종합하면 적중률이 높아진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반면 그에 따른 배당률은 그리 높지 않다는 사실도 시사하고 있다.

그러나 예상의 기초단계인 전문인 예상에서는 적중률이 그만 못하지만 이따금 고배당이 들어맞는가 하면

몇십배짜리 중배당이 단통으로 들어맞는 경우가 있다.

그러니 배당률은 낮더라도 자주 맞는 쪽을 택할지,

어쩌다 한번 맞더라도 중배당 아니면 고배당에 적중하는 쪽을 택할지가 중요하다.

그보다 자주 맞히면서 배당률도 높은 길이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그것은 본 예상과 전문인별 예상을 적절히 조합하는 것이다.

그 방법을 알아보기로 하자.

예상지는 예상을 하는 스타일에 따라 `정석형’과 `모험형’이 있다.

정석형은 경주마의 기본 능력을 바탕으로 조교상태, 건강상태, 기수와의 호흡 등 경주에 영향이 미칠 수 있는 요소들을 감안,

예상해내는데 적중률이 높은 대신 저배당이 많이 맞는다.

`정석형’은 예상지 판매순위 상위랭커인 업체들이 해당되는데 특징이라면

고배당이나 중배당이 터질 때는 못 맞혀도 그만이지만 저배당이 나올 때는 앞쪽으로 잡은 예상 마번으로 적중한다는 점이다.

`모험형’은 반대로 고배당 위주로 예상하는 것이다.

저배당은 맞아도 그만, 안맞아도 그만이고 고배당이나 중배당을 단통으로 맞히기도 하는게 특징이다.

`모험형’은 적중률이 낮은게 당연하다.

전체 경주수의 절반도 못맞히는 수가 있더라도 이따금 중배당이나 고배당을 맞히는게 강점인데

그렇게 맞으면 대대적으로 선전, 판매부수를 늘리기 위해 애를 쓴다.

`모험형’은 신설업체나 판매부수가 적은 업체들이 해당되는데

이들은 어느 정도 판매부수가 늘어 안정이 되면 `정석형’으로 `각질’을 바꾸게 된다.

`정석형’과 `모험형’의 중간인 `중도형’도 있다. 이들은 입상이 가능한 말 3~4마리를 골라낸뒤

나머지는 부진마 가운데서 조교가 잘 됐거나 상태가 나아진 말 1~2마리를 끝에 복병마로 넣는다.

그랬다가 복병마가 입상하면 두둑한 배당이 터지고 이를 적중시키는 쾌거를 누린다.

`중도형’은 판매부수가 많지도 않고, 적지도 않으면서 오랜 역사와 노하우를 갖고 있는 예상지 가운데 많다.

예상지 업체들은 마방에서 출전마에 대한 정보를 얼마만큼 얻어내느냐에 따라 적중률이 달라지게 된다.

그래서 마방 출입기자를 동원, 기수와 조교사들을 상대로 인터뷰해 출전마의 상태를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충분한 정보를 얻어내기에는 미흡한 면이 없지 않다.

기자가 취재하는데 있어 소스원과 얼마나 친하느냐에 따라 정보량이 달라지고 정확도도 달라지는 수가 있다.

이 때문에 예상지업체 가운데엔 조교사와 사돈 관계를 맺기까지 한 적도 있다.

요즘은 그렇게까지 하지는 않지만 정보력을 높이기 위해 전현직 조교사의 아들을 채용하거나

전직 기수나 조교사를 채용하기도 한다.

그런 점을 잘 이용하면 베팅에서 의외의 소득을 올릴 수 있는 길이 보인다.

예상지의 본예상과 전문인 예상을 유심히 살펴보면 어느 예상지가,

어느 전문인이 어느 마방이나 어느 기수의 예상에 강한지를 알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A마방의 말을 B전문인이 유난히 잘 맞힌다면 필히 기억해두는 것이다.

그런 식으로 마방과 기수별로 잘 맞히는 예상지나 전문인 명단을 작성해 놓고

매 경주때마다 그들이 어떻게 예상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A마방의 경주마에 대해 B전문인이 예상을 뒤쪽으로 잡았거나 뺐으면 그 말은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뜻이므로

베팅 대상에서 제외시켜도 무방하지만 만약 앞쪽으로 잡았으면 반드시 베팅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