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마】100주년 맞이한 한국 경마…향후 100년 밝힐 ‘해외 진출’

코로나19로 인해 한 차례 위기를 맞이했던 한국 경마의 눈이 해외로 향한다. 

글로벌 시장으로 눈을 돌린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는 한국 경마의 우수성을 알리고 국산마 경쟁력 향상을 위해 해외 종축 개발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마 재개에 발맞춰 한국 경마 콘텐츠를 활용한 해외 진출 사업에도 탄력이 붙으며 경마의 산업적 가치 재조명과 새 시장 개척을 통한 성장 동력 확보에도 활력이 분다. 

꾸준히 성장한 경주 수출사업… 유럽 등 신규 수출국 확대 매진

경마실황 해외 수출 사업은 경주실황 및 경마정보를 해외에 송출, 수입국 현지에서 발행되는 마권 매출액의 일정 비율을 수수료 수익으로 확보하는 사업이다.

한국마사회는 지난 2013년 싱가포르 시범 수출을 시작으로 수출국을 확대하며 꾸준히 해외 진출 사업을 추진했다. 코로나19라는 악조건을 달고도 경주 실황 콘텐츠 개선 등 지속적 노력을 전개, 수출시장 확대를 위해 새로운 수출 판로를 확보하는데 매진했다. 

이에 지난 해 사상 최대 경주 수출국인 16개국에 517억원의 판매액을 달성, 2020년 대비 31%라는 놀라운 성장을 기록했다. 

올해 한국마사회는 신규 수출시장 개척을 위해 유럽 등 각 대륙별 수출국을 늘리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한국마사회 영문 홈페이지를 개편하는 등 수출국을 대상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한국 경마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신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된다.

■ 세계 경주마 랭킹 1위 닉스고(Knicks Go), 미국 씨수말 종마 사업 진출

세계 경주마 1위 한국마사회 소속 ‘닉스고’는 경마올림픽 ‘브리더스컵 클래식(Breeder’s Cup Classic)’ 한국 최초 우승 등 최정상급 기량을 선보인 명마다. 

한국마사회는 지난 2008년부터 DNA 정보를 기반으로 한 ‘경주마 선발기술(K-Nicks, 이하 케이닉스)’ 연구를 시작해 우수한 씨수말을 육성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는 국내산마의 개량 가속화로 이어져 중장기적으로 우수한 국내산마 육성과 생산, 나아가 경마 선진국 도약 및 농가소득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미국에서 씨수말로 데뷔한 닉스고는 켄터키 주 종마목장과 씨수말 위탁계약을 체결, 본격적으로 교배에 나서며 종마산업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닉스고의 교배료는 3만 달러(한화 약 3천600만원)로 책정됐는데 이는 북미 상위 2% 수준이다. 올해 약 160여 두와의 교배가 예상되며, 약 40억원 수준의 수익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마사회 정기환 회장은 “코로나19라는 부침 속에서도 뛰어난 성과를 만든 해외 수출과 종축 개발 사업은 한국마사회 혁신과 성장을 이루는 성장 동력으로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국 경마의 질적 개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